문화일반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한국 최초 쥬네스 회원국에

입력 2024.09.19 14:38 최소원 기자
여수 출신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청소년 다각도 후원 가능성 열려
내달 20일 독일서 첫 음악회도
한독국제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여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독국제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가 한국 최초로 쥬네스 글로벌 회원국에 확정됐다. 쥬네스 회원국에 선정됨으로써 전 세계에 전남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돼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25일 70개국의 총재들이 참여한 쥬네스 국제 정기회의에서 한독국제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이하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만장일치로 확정, 9월 정기총회에서 인증을 받아 대한민국 최초로 72번째 회원국이 되는 쾌거를 이뤘다.

1945년 벨기에 브리쉘에서 설립된 쥬네스(Jeunesses musicales international·JMI)는 음악 활동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전 세계 76개국의 청소년 음악 단체를 후원하고 국가별로 국제 교류음악회를 개최하는 청소년 음악 후원 단체이다. 벨기에 연방정부·EU 크리에이티이브 유럽 프로그램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운영, 약 40개국에서 매년 3만6천 개 이상의 음악 행사를 조직해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선보인다.

한독국제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의 '통일아리랑' 공연 모습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14년부터 10년째 베를린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와 교류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음악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매년 독일의 뛰어난 연주자들과 대학교수들을 초청해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능 있는 청소년 연주자들의 발굴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총 17명의 학생들이 음악적 기틀을 쌓기 위해 해외 유수의 대학에 입학했으며, 이 외에도 일부는 국내와 해외 여러 곳에서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펼치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쥬네스 회원국이 됨으로써 음악적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다방면에서 후원을 받을 수 있으며 수준 높은 다양한 문화축제의 초청 연주회를 통해 미래 인재 발굴과 성장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쥬네스 국제 음악 페스티벌은 개최국 확정시 76개국의 해외 오케스트라가 개최국을 방문하게 된다. 이는 국내 경제적·고용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주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대표와 김사도 상임지휘자는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그리고 그 통일이 되는 날 북한의 평양에 가서 연주하는 최초의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독일 베를린 현대음악페스티벌 연주회 후 브란덴부르크문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는 한독국제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한편, 내달 20일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쥬네스 독일 본청 초청으로 회원국 진입 기념 첫 번째 음악회를 가진다. 이번 음악회는 쥬네스의 대표적인 국제센터가 있는 독일 바이커스하임 타우버 필하모니에서 전 세계 76개국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질 예정이다. 연주곡으로는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의 콜라보 연주로 동서양 문화의 화합을 담고 있는 신모듬 3악장, 판소리와 소프라노 성악가가 함께 부르는 평화 메시지 통일아리랑, 오케스트라와 여수지역 4중주 프로 연주자 모인 콰르텟과 베를린 국립 음대 교수 라이너펠트만이 함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기타협연으로 연주하는 '판문점의 봄'을 선보인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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