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책

[새책안내] 뉴욕의 감각 外

입력 2024.07.18 15:02 최소원 기자

뉴욕의 감각

박주희 지음

장소는 새로움을 탄생시키고 사람을 변화시키며 이야기를 만든다. 각 도시마다 깊이 배인 감각은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뉴욕 같은 세계적 대도시는 도시만의 고유하고 깊은 감각을 읽어내기 위해 그 도시의 감각을 진득이 체득한 사람의 시선이 필요하다. 10년 차 뉴요커인 저자가 뉴욕이라는 도시가 지닌 고유의 공기와 로컬의 삶을 다양한 공간에서 포착한다. 뉴욕은 다양한 문화 그리고 예술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유기체이자 인간 정신의 복합적 집합체로서 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뉴욕을 만들고 성장시킨 사람과 공간 그리고 뉴욕을 지키는 뉴요커 정신을 읽다 보면 뉴욕만이 가지고 있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다산북스/344쪽

시간의 지배자

토머스 서든도프 외 2인 지음|조은영 옮김

인간은 작별 인사를 나누는 유일한 종이다. '내일'이라는 개념을 발명해낸 인간은 진화의 승자가 되며 지구의 정복자가 됐다. 인간은 과거를 성찰하며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를 살아냈다. 저자는 인간의 정신이 일종의 '멘탈 타임머신'이라는 점을 밝혀내며 인지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의 가장 뜨거운 주제인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에 대한 과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인간의 예지력이 열어젖힌 흥미진진한 진보의 역사를 톺아보고 인류세의 재앙을 예견하며 예지의 과학을 펼쳐낸다. 현재를 제대로 살아내기 위해선 반드시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이 책은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현재를 살아내기 원하는 모든 시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다. 디플롯/440쪽

위대한 인도

한상호·강성용·김대식 지음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인종, 종교, 언어, 문화가 신비로운 나라, '인도'. 인도는 알면 알수록 답보다 질문이 더 많이 생기는 나라이기도 하다. 두 명의 인도 전문가와 EBS PD가 제작한 다큐 프로젝트 '위대한 인도'를 책으로 펴냈다. 인도 곳곳 역사의 현장을 찾아다닌 저자는 첨단 과학의 시대에 고대 문명의 대표격인 인도를 왜 주목해야 하는지, 오늘날 인도 역사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통찰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또한 장엄한 인도 문명사를 톺아보며 인도의 문화, 사회, 경제 발전이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오늘날의 인도를 이해하기 위한 해답을 제시한다. 문학동네/416쪽

모차르트는 여성이었다

알리에트 드 라뢰 지음|김계영·고광식 옮김

모차르트에게는 누나가 있었다. 모차라트의 누나 마리아 안나 모차르트는 동생만큼이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이 있었고 동생보다 먼저 데뷔해서 이름을 알렸다. 마리아 안나 모차르트는 그 후 어떻게 됐을까? 저자는 책 속에서 역사가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으나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나 자기 자리에 있었던 여성 음악가들을 얘기한다. 클래식 발전에 큰 공헌을 했음에도 가부장제의 그늘에 가려 침묵과 망각 속에 잊히고 만 이름들을 다시 불러낸다. 음악원에 입학을 거부당하고 '여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악기를 금지당하는 등 갖은 차별을 받으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 세계에 참여했던 여성들의 고군분투가 시대를 거쳐 이어진다. 레모/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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