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책

"좋은 언어로 많은 이들 위한 글 써주길"

입력 2025.12.30 16:59 최소원 기자
제38회 2026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단편소설 임순월·시 이처음·동화 신경재
제38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30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진행됐다. 이대흠 심사위원, 신경재 동화 수상자, 임순월 단편소설 수상자, 이처음 시 수상자, 김종석 무등일보 대표이사, 채희윤 심사위원이 시상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지역 문학 작가 발굴의 산실이자 신진 작가의 등용문인 제38회 2026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진행됐다.

30일 오후 광주 북구 중흥동 SRB 무등일보 사옥 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2026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김종석 무등일보 대표 이사를 비롯해 시·단편소설·동화 등 각 3개 부문 당선자와 가족 등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2026 무등일보 신춘문예는 단편소설 부문 임순월·시 부문 이처음·동화 부문 신경재씨가 당선자로 선정됐다. 당선자들은 각각 300만원, 150만원, 15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2026 무등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심사는 채희윤 소설가가, 시 부문 심사는 이대흠 시인이, 동화 부문 심사는 안오일 동화작가가 맡았다.

이날 인사말에서 김종석 무등일보 대표이사는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앞두고 무등일보 신춘문예가 38회를 맞았다. 한 해도 거스르지 않고 진행된 무등일보 신춘문예는 그만큼 역사와 전통이 깊다”며 “그간 얼마나 많은 작가 지망생들이 무등일보 신춘문예를 거쳤을지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 당선자들이 중견 작가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심사위원들은 심사평과 함께 축하의 말을 전하고 당선자들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이대흠 시인은 “심사 당일 무등산 정상이 눈으로 하얗게 물드는 것을 보며 나의 시 ‘큰 산’이 떠올랐다. 당선작을 보며 시 쓰는 솜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당선자는 자신이 ‘큰 산’이어서 조금 늦게 빛을 봤구나 생각하길 바란다”며 “엉덩이 힘을 기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 좋은 언어를 다루는 솜씨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많은 이들을 위하는 시를 써주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시 부문 당선자 이처음씨는 “시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꾼지도, 그 꿈길을 잃어버린지도 참 오래됐다. 오늘은 밤새 길을 잃고 헤매다 새벽을 맞은 기분이다”며 “지금까지 나의 시의 영토는 겨울 계곡 같았는데, 오늘로써 계절이 바뀐 것 같다. 언제나 내 편이 돼준 남편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단편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채희윤 소설가는 “38년간 이어진 무등일보 신춘문예는 그 역사가 깊고 심사 과정이 매우 공정하다”며 “심사 마지막 세 편의 작품이 남았는데, 우여곡절 끝에 당선작을 선정했다. 너무 전통적인 소설이라는 점이 약점이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새롭게 쓰려는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임순월씨는 “일흔을 앞둔 나에게 이 자리에 서게 해준 무등일보에 깊이 감사하다. 나에게 있어 문학이란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문제에 대면하게 하는 힘이 있다”며 “글을 통해 주변과 나눔을 함께 하는 발걸음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화 부문 심사를 맡은 안오일 작가는 “당선작 ‘가오리연’은 현실과 이상의 관계 맺음과 괴리를 동시에 나타내는 작품”이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좋은 동화 작품 쓰기에 매진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동화 부문 수상자 신경재씨는 “노트북 파일을 열 때마다 주인공들이 ‘아직 우리의 얘기는 끝나지 않았어’라고 말을 거는 것 같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동화’라는 세계를 통해 좀 더 다정하고 단단한 세상이 되도록 낮은 마음으로 글을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38회 2026 무등일보 신춘문예에는 단편소설과 시, 동화 등 3개 부문에 총 628명의 예비 작가가 1천585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부문별로는 단편소설 168명 170편, 시 329명 1천281편, 동화 131명 134편이 접수됐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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