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책

시로 읊어낸 사랑과 삶에 대한 깊은 사색

입력 2026.01.12 15:21 최민석 기자
김지우 첫 시집 '사랑아' 출간
상처와 슬픔 속 위안 찾는 현대인
새롭고 다양한 각도 시선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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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삶의 다양한 모습과 풍경을 언어로 승화시킨다.

김지우 시인의 시들은 사랑과 삶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다루고 있다.

김지우 시인이 첫 시집 '사랑아'(시와사람刊)를 펴냈다.

그의 시들은 이사 후 평온을 찾는 모습부터, 소유하지 않는 사랑의 이상향을 다루고, 고통스럽고 치열한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고뇌를 보여 주고 있다.

이번 시집에도 그리워하지만 부재하는 연인에 대한 애틋한 감정과, 새벽마다 홀연히 사라지는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그대의 존재를 탐색한 시편들을 담았다.

그는 추억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또 내면의 깊은 상처와 슬픔 속에서도 위안을 찾으려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한다.

다채로운 감성의 파노라마를 한자리에 모아 놓은 듯, 시인이 펼쳐놓은 감성의 색깔을 만나는 재미가 솔솔하다.

어렵지 않은 시어들의 배치와 이미지 구현으로 생생한 그림을 그려놓고, 나아가 인생을 새로운 각도로,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이 엿보여, 시를 읽어가는 내내 즐겁고 흥겹다. 때때로 밀려오는 감동의 전율, 그 중에서도 사랑에 대한 한결같은 예찬이 가슴에 와 닿아, 매우 신선하고 인상적이다.

"방금 영화 한 편 보고/ 핏줄까지 아프네요// 왜 그토록 처절하게/ 살아야 하는지// 천적(天敵)은 먹고사는 모든 것이기에/ 치고 패고 속이고/ 쫓고 쫓기고 죽이고/ 도대체/ 삶이 뭔데?// 꽃들과 그 향기의 속살과는/ 달리// 낭만의 보드러운 손짓과는/ 멀리// 살아 있으면서도/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은/ 구겨진 세상// 적막한 낮과 밤의 몸에 돋은/ 푸르스름한 소름을 털어내며/ 詩 파편들을 짓뭉개고 있다/ 피비린내로."('사랑아·10' 전문)

시인은 삶과 사랑의 고통스러운 본질에 대해 천착했다.

이는 세상의 부조리와 불편한 행태들에 대한 저항이자 몸부림이다.

박덕은 시인은 "좋은 추억이든 나쁜 추억이든 삶은 모두 아름다운 소풍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삶을 대하는 자세가 긍정적"이라며 "큰 의미에서 보면 산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평했다.

김지우 시인은 전남대를 나와 '문화공간' 시 부문 신인문학상, 제5회 신정문학상 최우수상, 제3회 포랜컬쳐 문학상 대상, 제3회 신해정 치유문학상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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