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우수작품 2편 광주에
자연 소재로 따뜻함 '가득'
그림자·악기·향기 다채롭게
공연·전시 결합한 참여형도

매년 7월이면 서울 대학로 등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청소년연극 국제 축제가 열린다. 30년 넘게 이어져 온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이다. 1993년 '서울어린이연극제'로 출발해 1995년부터 국제 축제로 한단계 더 올라선 이 축제는 매년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연극 뿐만 아니라 무용극, 음악극, 오브제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시각을 보다 확장시키고 오감을 자극하고 있는 이 축제를 광주에서도 즐길 수 있어 눈길을 모은다. 지역연계프로그램을 통해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in ACC'이란 이름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을 찾는 것.

이번 프로그램은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선보이는 공연 중 해외 우수작품 2편을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다. 광주·전남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이번 작품은 자연을 소재로 한 따뜻한 감성의 작품으로 캐나다 퀘벡 옴브레 폴의 '사랑에 빠진 뽀메로(Pomelo)', 체코 떼렌의 '햇살 따뜻한 오후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Little Visitors)'이다.
오는 23~24일 어린이극장에서 선보이는 '사랑에 빠진 뽀메로'는 동명의 프랑스 인기 동화책 '사랑에 빠진 포메로'를 원작으로 한다. 흙내음 가득한 채소밭 속 민들레 아래에서 태어난 뽀메로의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 계절의 변화를 담았다. 공연은 계절의 리듬에 맞춰 끊임 없이 변화하는 자연과 그 안의 생명들을 그림자, 콘트라베이스 라이브 연주, 향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채롭게 전달한다. 어린이아와 닮은 뽀메로만의 유머와 감수성은 아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10~11일 어린이창작실험실에서 펼쳐지는 '햇살 따뜻한 오후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은 공연과 전시가 결합된 작품이다. 다채로운 물감을 만드는 예술가의 집에 초대 받은 관객들은 별다른 설명 없이도 공연에 빠져들게 되는 몰입도 높은 작품으로 색이 만들어지는 순간과 표현되는 방식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작품.
'사랑에 빠진 뽀메로'는 36개월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23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24일 오전 11시 총 3차례 공연된다. 관람료는 1만5천원. '햇살 따뜻한 오후에 찾아온 특별한 소님'은 내달 10일과 11일 각각 오후 1시·4시 총 4차례 공연한다. 관람료는 2만원. 4세이상 관람가.
예매와 자세한 내용 확인은 ACC재단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한편 '2024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오는 18일~28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구)학전 소극장 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 라인업은 영국, 캐나다, 독일, 브라질, 프랑스, 태국, 체코 등 7개국에서 참여한 공연 7편과 국내공연 4편 등 총 11편이며 워크숍,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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