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포시즌·포커스···자체 기획공연 관람객 '북적'

입력 2024.07.08 18:03 최소원 기자
[광주예당 올 상반기 공연 결산]
광주시향·광주시립발레단 무대
작품성·인지도 높아 관람객 '호평'
소극장은 '11시 음악산책' 등 인기
국악관현악단 무대 외면 아쉬움
지난 3월 광주예당 소극장에서 진행된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 '소설가 김영하-작가의 클래식' 무대.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올 상반기 광주예술의전당(이하 '광주예당')을 찾은 광주 시민들은 자체 기획공연과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 광주시립발레단(이하 '시립발레단')의 무대에 가장 많은 호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체 기획공연 가운데 화제의 예술가를 초대해 꾸민 '포시즌(For Season)', '포커스(Focus)', '11시의 음악산책'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광주예당 대극장에서 진행된 기획공연 포시즌4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 모습.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예당의 '올 상반기(1~6월) 공연 관람객'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극장에서 진행된 광주예당·시립예술단 무대 중 가장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작품은 지난달에 진행된 '기획공연 포시즌'의 세 번째와 네 번째 무대였다. 지난달 진행된 포시즌의 공연은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과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로, 대극장 1천517석(장애인석 포함) 중 각각 1천496석과 1천501석을 채우며 98%의 객석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만석에 가까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기획공연 포시즌'은 국내·외에서 최고의 예술성으로 인정받고 작품성과 인지도에서 손색없는 공연을 엄선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동시대 음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무대를 만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광주예당 대극장에서 진행된 기획공연 포시즌3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 모습.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시립예술단 가운데에는 광주시향과 시립발레단의 작품이 눈에 두드러진 성적을 기록했다. 광주시향이 지난 2월 이병욱 지휘자, 이진상 피아니스트 등과 진행한 '제381회 정기연주회-No.2', 지난 4월 개최한 '시립교향악단 제383회 정기연주회-교향악축제 프리뷰:Babi Yar', 홍석원 지휘자와의 마지막 무대였던 '제385회 정기연주회-헌정'은 1천명 이상의 관객을 맞았다. 지난 5월 총 3회차에 걸쳐 펼쳐진 시립발레단의 '제137회 정기공연-DIVINE'무대는 평균 686명이 관람했다. 앞서 공연 'DIVINE'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발레라는 장르로 풀어내 지난해 월간 '몸' 주관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발레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다소 아쉬웠다. 지난 3월 열린 시립국악관현악단 '제137회 정기연주회-새로운 30년, 그 서막을 열다' 무대와 지난달 펼쳐진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제142회 정기연주회-모차르트 레퀴엠'은 각각 창단 30주년 맞이 공연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준비한 작품임에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와 함께 지난 상반기 광주예당 소극장에서 진행된 광주예당·시립예술단 공연은 음악회 기획공연이 높은 객석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포커스'와 '11시 음악산책'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광주예당 소극장에서 진행한 광주시립발레단 기획공연 '발레살롱 콘서트Ⅰ' 공연 모습. 광주시립발레단 제공

지난달 22일 진행된 '포커스 3-터치드'는 소극장 총 464석(장애인석 포함) 중 422석을 채워 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앞서 4월 진행된 '포커스-너드커넥션 콘서트' 역시 87%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였다. 관객들이 다양한 예술 장르를 접하고 친근하게 향유하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 기획된 '포커스'는 지난 2020년 기획돼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제 음악 콩쿠르의 최신 수상자 무대를 통해 연주 발전사와 경향을 알아보는 한편, 스토리와 음악이 함께하는 음악극을 통해 마음과 귀의 감수성을 키우는 기획공연으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매월 마지막 주 오전 11시 진행되는 '11시의 음악산책'의 인기도 뜨거웠다. 올해 상반기에는 김영하 소설가와 배우 강석우가 진행했으며, 각각 404석(87%)과 372석(80%)을 채웠다. '11시 음악 산책'은 콘서트 가이드의 해설과 솔리스트, 앙상블의 연주로 관객들에게 클래식 감상의 길잡이가 돼주는 기획 공연이다.

지난 5월 광주예당 대극장에서 진행한 광주시립발레단 제137회 정기공연 'DIVINE' 공연 모습. 광주시립발레단 제공

시립예술단의 공연 중 주목할 만한 무대로 시립발레단을 꼽을 수 있다. 지난 3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3회에 걸쳐 펼쳐진 '기획공연 발레살롱 콘서트Ⅰ'은 18세기 유럽의 '살롱'을 콘셉트로, 관객이 발레 작품에 대해 친숙하게 느끼며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공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광주예당 관계자는 "현재 소규모로 진행 중인 공연들은 상대적으로 관객들이 적지만 기획공연의 경우 광주에서 쉽게 관람하기 어려운 화제의 공연으로 기획되고 있어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며 "하반기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 광주시향 야외공연 등이 준비돼있고, 10월에는 '그라제 축제'가 나흘간 펼쳐져 김필 등의 유명 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므로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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