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평안과 안녕을 빌어주는 '굿' 공연

입력 2024.07.15 14:01 최소원 기자
20일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
풍어굿 정수 '동해안별신굿'
어촌마을 풍어·안과태평 기원
문굿, 성주굿, 축원무 등 선봬
국립남도국악원 '운수대통, 만사형통 굿!' 웹 포스터

굿은 무속신앙의 한 장이기도 하지만 개인적 안녕 뿐만 아니라 마을 단위 등 공동체의 평안을 빌어온 하나의 축제였다. 현대에 와서 점차 개인화하며 '마을'이라는 공동체적 개념이 희미해져 가는 가운데 굿이 가진 예술적 가치와 공동체의 의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남도국악원의 2024 굿음악축제 초청공연 '동해안별신굿'이 오는 20일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펼쳐진다.

올해 국립남도국악원은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6일부터 한 달 동안 2024 굿음악축제 '운수대통, 만사형통 굿!'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학술회의, 부대행사 및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일 열리는 '동해안별신굿'은 2024 굿음악축제 네 번째 초청공연이다. 동해안별신굿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으며, 동해안 어촌마을의 풍어와 안과태평을 기원하는 우리나라 대표 마을 공동 제의이다. 이번 공연은 국립남도국악원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모든 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동해안별신굿보존회의 무대로 꾸려진다.

동해안별신굿보존회의 '동해안별신굿' 공연 모습

공연은 문굿, 골메기굿, 무속사물, 세존굿, 축원무, 성주굿으로 채워진다. 이 중 골메기굿은 마을 수호신인 골메기신을 모셔다 굿청에 봉안하는 굿거리이다. 쾌자를 입은 무녀가 부채를 들고 무가를 가창한 뒤 마을에서 선정한 제주와 함께 당으로 가, 제관들이 제물을 진설하고 무녀의 축원·덕담이 이뤄진다. 이어, 마을 전체의 길흉과 각 세대주별 길흉을 가린 후 제물을 조금씩 거둬 바다에 던지고 술과 음식을 나눠먹는 차례로 진행된다.

이달 27일에는 2024 굿음악축제의 마지막 공연인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초감제' 가 펼쳐질 예정이다.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칠머리당굿은 제주의 마을마다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을 모시는 본향당에서 이뤄지는 당굿이다. 초감제, 본향듦, 요왕맞이 등의 제차로 구성돼 있으며, 예정된 공연에서는 초감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이고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1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여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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