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광주예당 대극장서
인상주의·낭만주의 작품 선봬

봄을 맞이해 유럽의 대표적인 인상주의와 낭만주의 클래식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펼쳐진다. 특히 전국 18개 교향악단이 한자리에 모여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곡부터 희귀한 레퍼토리까지 선보이는 '2025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무대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 더욱 주목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393회 정기연주회 '2025 교향악축제 프리뷰'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프로그램을 지역 관객들에게 먼저 선보이는 자리이다. 광주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의 지휘 아래 첼리스트 이상은이 협연자로 나서며 프랑스 인상주의와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무대의 막을 올리는 곡은 드뷔시의 '달빛(Clair de Lune)'이다. 1890년 작곡된 피아노 독주곡으로, 달빛 어린 분위기를 표현한 서정적인 감성이 특징인 곡이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오션스 일레븐' 등에 사운드트랙, 삽입곡으로 사용된 작품이기도 하다. 프랑스 시인 폴 베를렌의 시 '하얀달'에서 영감받아 지어진 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현악, 오케스트라 곡 등으로 편곡돼 연주된다.
이어지는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B단조'는 미국의 작곡가 빅터 허버트의 '첼로 협주곡 2번'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이 곡을 감상한 드보르작은 세 대의 트롬본을 사용한 새로운 편성에 감동받아 작곡을 시작했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첼로 협주곡 중 한 곡으로 여겨지며 서정성과 웅장함 사이의 절묘한 조화가 특징이다.
이날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프랑크의 '교향곡 D단조'이다. 프랑스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가 남긴 유일한 교향곡으로, 초연 당시 혹평을 받았으나 재평가돼 오늘날 낭만파 시대의 기념비적인 교향곡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프랑크 작품의 특징 중 하나인 순환형식을 취하며 총 3악장으로 구성됐다.

이날 공연의 협연자로 나서는 첼리스트 이상은은 요한슨 국제콩쿠르 우승, 영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2위, 윤이상국제콩쿠르 1위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영 콘서트 아티스트 멤버로 미국 전역에서 활동을 펼쳤으며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페스티벌, 대관령국제음악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서울국제음악제 등 국내·외 국제음악제 참여와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과 협연 무대를 가지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시향은 같은 프로그램으로 내달 3일 '2025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더 뉴 비기닝' 무대에 오른다. 내달 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광주시향을 비롯한 전국 각지 18개 교향악단과 해외 협연자들이 색다른 클래식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시향의 '2025 교향악축제 프리뷰' 공연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입장권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부터 입장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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