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더 재밌게 즐기는 법

입력 2023.05.15 16:41 김혜진 기자
다채로운 공공프로그램 운영
상시 운영되는 작품 연계 체험
어린이·청소년 대상 예술 교육
작가·연사 초청 대화 시간도
매주 토요일 운영되고 있는 타렉 아투이 작품 연계 '소리와 진동 워크숍' 모습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한 지 한 달 여가 지난 가운데 공공프로그램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체험과 대화,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번 공공프로그램은 개막과 함께 운영돼 일부가 이미 진행됐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작가, 연사와의 대화는 물론 짧은 시간안에 손쉽게 할 수 있는 작품 연계 체험, 체험 교육 등을 통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비엔날레가 아니면 또다시 체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만 하다.

광주비엔날레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거나 장벽이 높아 다가오지 못했던 이들 모두 주목하길 바란다.


◆ 작품을 쉽게

작품과 연계한 공공프로그램은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작품 연계 공공프로그램은 체험으로 이뤄져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총 두 개의 작품 연계 공공프로그램이 3전시관에서 운영 중이다.

한국 1세대 실험예술작가인 김구림, 이건용, 이승택의 작품과 연계한 프로그램은 특별한 방법 없이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김구림의 '바디페인팅'은 전시장 한켠 준비된 바디페인팅 펜을 활용해 자신의 신체를 캔버스로 활용해 볼 수 있다. 이건용 '바디스케이프 76-3'은 간단한 움직임으로 참여토록 하는데 대형 도화지 앞에서 관람객들을 펜을 쥔 팔을 크게 돌리며 신체가 움직인 흔적을 선으로 표현할 수 있다. 색색의 선이 그려내는 화려함은 포토존으로도 각광 받는 중이다. 이승택 '무제(이 물건으로 무엇이든 만들어도 좋습니다)'는 작품을 구성하는 각목과 로프를 관객이 만지고 움직여볼 수 있도록 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시 기간 중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상시 참여할 수 있다.

이건용의 '바디스케이프 76-3' 옆에 전시된 타렉 아투이의 'The Elemental Set'은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운영된다. 대상은 어린이와 청소년 관람객으로 매회 10~15명으로 제한된다. 사전 신청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작품 구성 원리를 직접 체험해보며 알아보는 시간이다.

이건용의 '바디스케이프 76-3'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는 관람객들.

◆ 소통하며 확장되는 시각

참여 작가와 다양한 분야의 연사를 초청해 작품 혹은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주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도 있다. 아티스트 토크와 주제확장토크로 사전 참여 신청한 100여명의 참여자들과 함께 전시 기간 중 매월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열린다.

아티스트 토크는 작가의 작품과 작업 철학, 관객의 작품 감상을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이다. 4월 허경진 연세대 명예교수와 김순기 작가의 대담, 5월 조성윤 제주대 명예교수와 이끼바위쿠르르의 대담으로 꾸려졌다.

폐막까지 아티스트 토크는 한 차례 남았다. 일본 작가 마윤키키와 임수영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보조큐레이터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주제확장토크는 전시 주제인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곰곰히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4월에는 김병학 월곡고려인문화관 관장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5월에는 31일 오후 5시에 마당극 배우인 지정남을 초청해 소통한다. 6월 28일에는 마지막 연사 초청 자리가 이어진다.


◆ 어린이·청소년에 영감을

어린이와 청소년, 그 가족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주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GB예술탐험대는 전시를 관람하고 이를 자신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각각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회 15~20명 내외로 운영된다.

전시를 관람한 후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작품을 해석해보고 전시 캡션을 다시 써보거나 작은 전시를 기획해본다.

손이 움직이는 시간은 아이들이 직접 창조적 활동을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전시 기간 중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각각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회 15~20명 내외로 진행된다. 전시를 관람한 후 목판화를 찍어보거나 직조공예를 경험해본다.

본 전시가 열리고 있는 5개 공간 중 국립광주박물관에서도 전시 연계프로그램을 즐겨볼 수 있다. 20일과 내달달 17일, 7월 8일 오후 2시에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매회 15가족, 총 3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전시를 관람하고 레진아트 그립톡을 만들어보고 작품캡션 써보는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모두 사전에 참여신청해야 참여할 수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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