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

중국서 펼쳐지는 '모두의 도원'···관람객 눈길 '끈다'

입력 2024.09.16 14:40 김종찬 기자
ACC, 북경 주중한국문화원서 첫 협력 전시
하늬풍경·사유정원 등 자연 주제 7작가 8작품
중국 내 ‘K-아트’ 우수성·가치 확산 발판 기대
이용우 작가의 화조8곡병. ACC 제공

첫 협력전시로 펼쳐지는 '모두의 도원'전이 중국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오는 11월 6일까지 북경 주중한국문화원에서 미디어 전시 '모두의 도원'을 선보인다.

'모두의 도원'전은 ACC와 주중한국문화원의 첫 협력전시로, ACC는 한국의 시각예술 콘텐츠 확산을 위해 주중한국문화원,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주광저우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협력해 ACC 창·제작 작품으로 새롭게 기획된 미디어아트 순회전을 진행한다.

예술과 과학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온 ACC는 연중 상시 관람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기관들로 유통망을 넓힘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이에 이번 중국 소재 한국문화원과의 협력전시는 해를 거듭하며 축적된 ACC 창·제작 작품들이 다시 새로 기획돼 글로벌 무대에서 소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중국 주재 한국문화원과의 협력은 앞으로 중국 내 'K-아트'의 우수성과 가치를 확산시키는 발판 마련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진 작가의 묵죽. ACC 제공

이번 전시는 ACC에서 지난 2022~2023년에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던 '하늬풍경'(야외전시), '사유정원'(관람객 19만명), '몰입미감'(관람객 14만명) 전시의 창·제작 작품들 중 '자연'과 연관된 작품들로 꾸려졌다.

전시는 '자연'을 주제로 한국의 근현대 화가들이 사색한 자연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해 우주의 모든 요소가 연결돼 순환한다는 동아시아의 사유를 통해 형상을 넘어 심상으로 그 깊이를 확장해 나간다. 이상향을 뜻하는 '도원'은 종종 닿을 수 없는 것으로 느껴지지만 자연에서 평온함을 찾는 인간의 본성에서 '자연'은 우리 모두의 도원으로 마음속에 존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7작가 8작품(미디어 7점·설치 1점)이 전시 될 예정이다. 참여 작가는 지난해 야외전시 '하늬풍경'의 이이남, '몰입미감'에서 미디어로 재해석된 근현대작가 김규진·이용우 작가와 현재까지 남종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허달재 잭가, 지난 2022년 '사유정원' 전시 작품의 고휘·서동주·정성윤 작가다.

고휘 작가의 잔향. ACC 제공

지난 12일 오후 북경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과 이이남 작가가 참석해 ACC 창·제작 작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번 '모두의 도원' 전시는 9월 북경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광저우, 12월 상해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 전당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문화전당의 지원으로 제작된 우수한 창·제작 작품들이 더욱 글로벌 무대에서 소개되길 바란다"며 "동시에 앞으로 주중한국문화원과 더욱더 다채로운 교류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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