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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정치'와 '반혁명', 철학으로 해부하다지난해 12월 저녁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반혁명과 혁명이 극적으로 충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끄는 반란군이 계엄 선포를 통해 반혁명을 일으켰고, 반혁명 반란군의 압도적 폭력에 맞선 시민들이 맨몸으로 한국 사회와 정치의 변화를 이끌어갈 혁명을 시작한다. 윤석열 정권의 탄생부터 몰락의 순간을 철학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책이 나왔다.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신간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를 발간했다.박 교수는 지난 20대 대선부터 지난해 12월3일 벌어졌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가결까지 결정적인 순간들을 책에 담으며 철학의2025.01.22@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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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문학단체와 출판사 문예지 겨울호 발간광주 지역의 문학단체와 출판사들이 한 해를 결산하는 문예지를 잇따라 발행했다. 경사와도 같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하루아침에 국민을 공포로 몰아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 정치·사회·문화 각종 분야를 지역 문인들의 시선으로 조명해 눈길을 모은다.◆작가 35호=광주전남작가회의의 반연간지로 첫 번째 특집은 '지역에서 문학으로 살아가기'를 소개했다. 지난해 7월에 진행된 '청년문학인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젊은 작가들이 지역에서 문학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뤘다.또한 김남주 시인의 302025.01.21@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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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지형적 특성 기인한 문학의 보고""역사적, 지형적 특징을 바탕으로 목포는 한국 문단의 거장들을 연이어 배출할 수 있습니다."홍미희 목포시청 문학지원팀장은 유난히 목포에서 한국 문단의 거목들이 많이 배출된 까닭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목포는 근현대기 김우진을 시작으로 박화성, 김진섭, 차범석, 천승세, 최하림, 김지하, 김현 등으로 문학의 맥을 이어왔다. 홍 팀장은 이같은 명맥의 배경에는 목포의 역사적, 지형적 특징이 자리한다고 말했다.식민시절 대표적 개항지였던 목포에는 물자가 모여 들었고 그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넘치던 지역이었다. 이에 따라 유학생이 모이고 출판2025.01.20@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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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서만 다섯···거장들 감수성 기른 '문향'가을색이 완연하던 지난해 10월. 유달산 아래 자리한 목포 북교동에 활기가 감돌았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이 마을 골목골목에서 축제가 열렸기 때문. '골목에서 웬 축제인가' 하겠지만 이 마을 골목 곳곳에는 한국 근현대 문학 거장들의 숨결이 담겼다. 이를 바탕으로 열린 축제가 '목포 골목길 문학축제'이다.북교동은 한국 근현대 문학의 산실이다. 한국 문단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을 배출한 까닭이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다. 김우진, 김진섭, 박화성, 차범석, 김현 등 문학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 들어본 이름들이2025.01.20@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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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주력할 것""젊은 작가들이 광주·전남에서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청년 예술인을 지원하겠습니다."최근 광주전남작가회의 제 17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미승 회장은 "광주전남작가회의 평균연령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젊은 작가들이 삶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지역을 떠나기 때문"이라며 "광주시와 문화 예술 유관단체의 지원 사업이 더 많이, 자주 시행될 수 있도록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단체와의 교류 모색 ▲작품 활동 확장 위해 다른 지역 작가와의 교류 타진 ▲창작활2025.01.19@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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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겨울방학 책과 함께 즐겨요"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국적인 독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의 겨울방학을 맞아 책을 통해 문학적 소양을 한층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도서관을 가득 채워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광주시립도서관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겨울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사직도서관은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겨울, 과학과 예술이 온다'라는 주제로 과학탐구 체험활동을 선보인다. 그림책을 읽고 실험하며 일상 속 과학 현상을 탐구하고, 짝을 지어 질문하는 '하브루타 토론'을 통해 과학과 예술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2025.01.15@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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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협, 광주문학상 수상자 자격 두고 '논란'광주문인협회(회장 이근모·이하 '광주문협')가 지난달 주최한 제37회 광주문학상 일부 수상자들의 수상 자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광주문협은 지난해 12월 라마다플라자충장호텔에서 제37회 광주문학상을 주최해 회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문학상, 공로상, 추천 작가상 등의 시상식을 진행했다.논란은 광주문학상을 수상한 6명의 수상자 중 일부 수상자를 두고 시작됐다. 수상자 중 일부가 광주문협의 '정관 및 규정집'에 기재된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광주문협이 지난해 6월 발행한 '정관 및 규정집'의 '광주문인협회 문학2025.01.14@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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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서 시로 피어난 '불꽃'···민주주의를 잇다지난해 12월3일 선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전 국민을 일순간 혼란과 공포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45년 전 5월을 떠올린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다 함께 '민주주의'를 노래하며 짙은 어둠을 밝게 비췄다.민족 시인 김남주(1946~1994)는 1980년대 우유갑 안쪽에 몰래 시를 눌러쓰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수호하던 인물이다. 해남 삼산면 봉학리에서 출생한 김 시인은 24살의 늦은 나이로 전남대학교 영문과에 입학했다. 1972년 해남 집에서 라디오를 통해 10월 유신 선포를 들은 그는 즉시 광주로 올라와 친구 이강과2025.01.13@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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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이 주는 독특한 문학적 상상력 있어""해남은 한국문학사에 족적을 남긴 걸출한 시인들을 배출한 '시인의 고장'입니다."이유리 해남 땅끝순례문학관 학예연구사는 해남이 배출한 시인들에 주목하며 문학사에 남긴 발자취를 강조했다. 해남은 전통과 서정의 시인 이동주, 자연을 성찰한 풀잎의 시인 박성룡, 자유와 해방의 시인 김남주, 한국 여성주의 운동의 선구자 고정희 등 작고 문인을 비롯해 김준태, 황지우, 윤금초, 이지엽 등 현대 한국 문학의 거장들로 그 명성을 잇고 있다.해남은 조선 초 시문학의 비조라 불리는 금남 최부에 의해 문맥이 형성됐다. 해남정씨 가문의 사위가 된 최2025.01.13@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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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지구' 중심에 있는 것은 '나''우리는 보고 싶다 신이 준 맑은 하늘/얼마나 말을 해야 인간들은 실천할까…/제발 좀 살게 해 다오. 객혈 쏟는 진달래'('미세먼지')담양 출신의 여동구 시인이 최근 시조집 '심해지는 기후 재앙 내 탓입니다'(심미안)를 출간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담은 시조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상식과 경고', '수필' 등을 함께 묶었다.제1부 '자연 재앙, 그 앞에서'는 '나는 이랬다', '실천하렵니다' 외 100여 편의 시조가 실렸다. 아이슬란드 오크 섬에서 오크 빙하가 사라지고 지난해 6월 광주에2025.01.12@ 최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