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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감각으로 완성한 일상과 계절의 단상
시는 때로 시인 자신의 삶의 발자국과 시간들을 하나의 조각품처럼 새겨내기도 한다.임금남 시인의 시들은 일상의 순간들과 계절의 정경을 담아낸 단상들이 주된 기둥이다.임금남 시인이 제8시집 '당신을 표절하고파'(시와사람刊)를 펴냈다.이번 시집에는 각 소제목 아래 뚜렷하게 대비되는 상황과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시편들을 수록했다.시인은 해변의 생동감 넘치는 평화로움을 묘사하고, 때로는 뜻밖의 사고로 인한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상황을 그려놓기도 한다.또한 일상적인 소재를 사용, 그리움, 고독, 만남과 같은 보편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탐색했2026.01.13@ 최민석 -
시로 읊어낸 사랑과 삶에 대한 깊은 사색
시는 삶의 다양한 모습과 풍경을 언어로 승화시킨다.김지우 시인의 시들은 사랑과 삶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다루고 있다.김지우 시인이 첫 시집 '사랑아'(시와사람刊)를 펴냈다.그의 시들은 이사 후 평온을 찾는 모습부터, 소유하지 않는 사랑의 이상향을 다루고, 고통스럽고 치열한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고뇌를 보여 주고 있다.이번 시집에도 그리워하지만 부재하는 연인에 대한 애틋한 감정과, 새벽마다 홀연히 사라지는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그대의 존재를 탐색한 시편들을 담았다.그는 추억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또 내면의 깊은 상처와 슬픔2026.01.12@ 최민석 -
불법계엄·기후위기···돌아본 한 해 나아갈 한 해
광주 지역 출판계가 2025년을 마무리하는 문예계간지 겨울호를 최근 잇따라 펴냈다. 이번 호들은 12·3 불법 계엄 1년을 되새기는 기록부터 기후 위기 담론, 지역 원로 및 중견 문인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집까지 다채로운 내용을 담았다.◆문학들 겨울호(통권 82호)='문학들'은 12·3 불법 계엄 1년을 맞아 그날의 기억을 복기하고 당대적 위기를 진단하는 데 집중했다. '기후 위기와 극우 정치의 도래'라는 중첩된 위기를 특집 주제로 삼아 종교와 결합한 한국 극우 논리를 분석하고 전남·경북 농촌의 기후 재난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2026.01.11@ 최소원 -
"도서관서 놀면 어느새 나도 한강 작가가 된다"
긴 겨울방학, 매서운 추위를 피해 어린이들을 따뜻한 지혜의 세계로 안내할 특별한 독서교실 프로그램들이 찾아온다.광주광역시립도서관(무등·사직·산수·하남)은 새해를 맞아 초등학생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고 문해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겨울 독서교실'을 잇따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 AI 진로 탐색, 환경 보호, 문해력 향상 등 각 도서관만의 차별화된 주제로 꾸며져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무등도서관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독서교실의 문을 연다. 초등 3~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2026.01.07@ 최소원 -
조선 천재시인 백광홍의 사상과 문학 담았다
기봉 백광홍(1522∼1586)은 조선 기행가사 효시인 '관서별곡'으로 국문학사의 한획을 그었다.'관서별곡'이 알려진 것은 이수광(1563∼1628)이 '지봉유설'에서 언급한 데서 비롯됐다.그러나 이수광도 '관서별곡'의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다.기봉의 '관서별곡'이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본격 소개된 것은 이상보 교수가 지난 1963년 '국어국문학' 제26호에 '백광홍의 관서별곡 연구'라는 학술 논문을 발표하면서 물꼬를 텄다.이후 김동욱과 고경식, 정익섭 등 후배 학자들이 관련 논문을 잇따라 발표, '우리나라 가사문학의 효시'로 공인2026.01.06@ 최민석 -
지역 문인들 새해 굵직한 신작 출간 열기 '후끈'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잇따라 굵직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출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전국을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중견 작가들의 작품은 자신의 삶을 돌아본 자전적 내용은 물론 현실 사회를 응시하거나 해결해야 할 과제를 파고든 작품도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새해 서점가를 풍요롭게 할 작가는 소설가 문순태, 채희윤, 정강철, 정미경씨와 시인 조성국, 강대선 씨 등이다.문순태 작가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영산강 칸타타'(오래)를 이달 말께 선보2026.01.05@ 최소원 -
묵음으로 쓴 방랑자의 연민과 그리움
시(詩)는 고뇌와 사색의 산물이다.그래서 시에는 시인의 사유와 흔적이 드러난다.손수진의 시집 속에는 부재하는 어떤 것들의 사색이 과하지 않게 그러나 환하게 견디고 버텼던 흔적으로 무늬를 놓는다.손수진 시인이 신작 시집 '천일을 걸어 당신이라는 섬에 닿았다'(시와사람刊)를 펴냈다.이번 시집에는 자신만의 연민과 희망을 담은 시편들을 다수 수록했다.시인은 방랑자의 기질 또한 강해서 오늘은 소호에서 어제는 삿포로에서 다시 남해로 내일은 또 어떤 암자에 깊은 발자국을 새긴다. 그러나 그 깊은 연흔을 쉽게 타인에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부재,2026.01.04@ 최민석 -
[제38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소감] "아이들에게 '다정한 세상' 만나게 할 것"
당선 소감의 첫 문장은 무엇이어야 할까,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쓰는 사람에게 처음 문장은 늘 오래 남기 때문입니다. 당선 소감을 쓰는 날이 오다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삶의 크고 작은 균열이 있을 때마다 쓰기를 중단했지만, 잠시 쉴 뿐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열어본 저의 노트북 '동화' 폴더에는 늘 주인공들이 먼저 저를 반깁니다. "아직 우리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 작은 존재들의 목소리 덕분에 저는 다시 문장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도시 공단의 작은 골목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아스팔트가 울퉁불퉁하게 팬 길, 집집마다 서로 다2026.01.01@ 최소원 -
[제38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소감] "찔레꽃 피우는 계곡처럼 행복해져 시 쓸 것"
어머니에게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통증은 가라앉는 배와 같아서 나도 같이 숨이 차올라 허우적거렸다. 이럴 때 방안은 해가 가득한 한낮에도 차고 어둡다. 붙잡고 견딜 것이 어디 있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심해처럼 가라앉을 때 당선 전화를 받았다. 구명보트 같은 전화를 붙들고 코로 입으로 물을 꺽꺽거리며 어머니와 나는 마주 보고 웃었다. 그리고 함께 울었다.이른 봄 찔레순이 돋아나면 어린 나는 그것을 꺾어서 오독오독 씹어 먹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면 찔레 뿌리에 꽉 들러붙어 온전히 겨울을 견딘 것들이 내 아랫배에 묵직하게 자리 잡는 것이2026.01.01@ 최소원 -
[제38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소감] "언어의 파편 길어올리는 두레박 될 것"
신기했습니다. 기쁨보다 먼저 놀라움이었습니다. 당선 소식은 누군가가 '살아라, 더 살아 보아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으니까요. 삶의 무게를 핑계로 나이를 핑계로, 이제 그만 일상의 수레바퀴를 멈추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허함을 어찌하지 못해 대상이 없는, 무(無)를 향한 이야기를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속삭임도 아니고 외침도 아닌 저만의 옹알이였을 뿐인데 심사위원님들께서 그 무음(無音)을 읽어주신 것 같아 큰 위안이 됩니다.이젠 사물도 사람도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기에 가능한2026.01.01@ 최소원

